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김은경 저 | 호우 | 2018년 7월 20일 출간

YES24

에세이 쓰기에 대한 책. 블로그를 ‘지금 당장’ 해야겠다는 결정적 결심이 들게 한 책.

마케팅이나 광고 업계 사람들이 쓴 에세이를 좋아한다. 카피라이터 김하나님의 ‘힘 빼기의 기술’이나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를 읽고 얼마 안되어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가지고 있는 글쓰기에 대한 책 중에서 판형이 작아서 출근길에 집었다가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한 1년 정도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 걸 취미삼아 했었는데, 블로깅과 유튜브에도 많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만의 컨텐츠를 생각하고 있다면 그게 글이건 영상이건 도움이 될 것 같은 책.


p.45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약한 생각

(…) 글은 쓰고 싶지만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분들도 물론 있을 겁니다. 그럼 나중에 저자 사인회나 독자와의 만남은 어떻게 하실 셈인지? 책이 나온다면 출판사는 홍보를 위해 저자에게 다양한 활동을 부탁할 것입니다. 어차피 대중 앞에서 나를 드러낼 바에야 내 글이 좀 더 빨리 유명해지는 편을 선택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p.70

너무나 매력적인 주관적 문장들

(…) 매력적인 글은 절대 뻔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매력적인 글에는 내가, 혹은 나의 시선이 충분히 녹아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주관적 글쓰기가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다음 두 가지를 생각해보세요.

‘누구나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으나 차마 말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쉽게 흘려보내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것이 바로 아주 매력적인, 주관적 글쓰기의 시작입니다.

p.144

너무 어려서, 혹은 너무 나이가 많아서

(…) 하지만 뭔가를 쓰고 싶다면 써야 하는 이유만을 떠올리세요. 그러면서 뭔가를 써나가다 보면 글쓰기를 방해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들이 자연스레 떠오르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그 문제들이 대부분 핑계였다는 것도 깨닫게 될 테고요.


(2019년 7월에 읽음)

블로그를 시작하며

블로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마 블로그를 하지 않게 된 이후부터일 것이다. 소소하게 그날의 회고나 이상향에 관해 이야기하던 텀블러를 제외하고 대학생 시절까지 운영하던 티스토리에는 그 시절의 고민이 지금도 남아있다(글은 모두 비공개다). 첫 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였고, 그때가 중학생 때니까, 약 15년 전부터 블로그를 해 왔다.

연초 계획에는 매년 ‘블로그 시작하기’가 1순위였고, 올해도 어느덧 8월이 되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면 실행만 늦춰질 뿐. 더는 고민을 그만하기 위해 이렇게 고민에 대한 흔적을 남기고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한다.

플랫폼에 대한 고민

쓸데없는 기획자 마인드와 완벽주의자가 되지 못한 완벽주의 성격에 어떤 플랫폼이 최선인가를 며칠 아니 매해 연말연시의 밤낮 동안 고민했다. 유행이라는 깃헙? 직접 만들까? 미디엄? 브런치? 아니면 다시 티스토리? 이렇게 고민하던 차, 블로그를 관리하는 것에도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적절한 CMS를 쓰는 게 낫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서 워드프레스를 선택했다. 도메인도 귀찮아서 요금제에 포함된 것으로 선택했다.

도구에 대한 고민

진지하게 글을 써 보겠다며 맥북에어도 사 봤고, 아이폰도 업그레이드했고, 아이패드 프로까지 샀지만 결국 글을 쓰는 것은 내 머리와 내 손이 내 시간을 들여서 하는 것이다. 중요한 메모는 10년 넘게 몰스킨 노트에 하고 있다. 도구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쉽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은 아이패드 프로(2세대)와 베어 앱으로 작성하고 있다.

컨텐츠에 대한 고민

우선은 지금 읽고 있는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일명 [버리려는 책에 대한 기록]. 나의 직업에 대한 이야기, 관심있는 서비스들, 생각한 것들 등등. 혼자만 가지고 있던 생각을 공개된 장소에 게시하는 것, 그러므로써 더 단단해지는 나를 기록하는 것. 시간이 지나 미래의 내가 길을 잃었을 때 지금의 내가 도움이 되는 열쇠를 남겨 놓았기를.

당분간 1일 1블로깅을 하겠다는 것도 이렇게 적어둔다. 뭐든 쓸 말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