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마 블로그를 하지 않게 된 이후부터일 것이다. 소소하게 그날의 회고나 이상향에 관해 이야기하던 텀블러를 제외하고 대학생 시절까지 운영하던 티스토리에는 그 시절의 고민이 지금도 남아있다(글은 모두 비공개다). 첫 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였고, 그때가 중학생 때니까, 약 15년 전부터 블로그를 해 왔다.
연초 계획에는 매년 ‘블로그 시작하기’가 1순위였고, 올해도 어느덧 8월이 되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면 실행만 늦춰질 뿐. 더는 고민을 그만하기 위해 이렇게 고민에 대한 흔적을 남기고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한다.
플랫폼에 대한 고민
쓸데없는 기획자 마인드와 완벽주의자가 되지 못한 완벽주의 성격에 어떤 플랫폼이 최선인가를 며칠 아니 매해 연말연시의 밤낮 동안 고민했다. 유행이라는 깃헙? 직접 만들까? 미디엄? 브런치? 아니면 다시 티스토리? 이렇게 고민하던 차, 블로그를 관리하는 것에도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적절한 CMS를 쓰는 게 낫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서 워드프레스를 선택했다. 도메인도 귀찮아서 요금제에 포함된 것으로 선택했다.
도구에 대한 고민
진지하게 글을 써 보겠다며 맥북에어도 사 봤고, 아이폰도 업그레이드했고, 아이패드 프로까지 샀지만 결국 글을 쓰는 것은 내 머리와 내 손이 내 시간을 들여서 하는 것이다. 중요한 메모는 10년 넘게 몰스킨 노트에 하고 있다. 도구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쉽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은 아이패드 프로(2세대)와 베어 앱으로 작성하고 있다.
컨텐츠에 대한 고민
우선은 지금 읽고 있는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일명 [버리려는 책에 대한 기록]. 나의 직업에 대한 이야기, 관심있는 서비스들, 생각한 것들 등등. 혼자만 가지고 있던 생각을 공개된 장소에 게시하는 것, 그러므로써 더 단단해지는 나를 기록하는 것. 시간이 지나 미래의 내가 길을 잃었을 때 지금의 내가 도움이 되는 열쇠를 남겨 놓았기를.
당분간 1일 1블로깅을 하겠다는 것도 이렇게 적어둔다. 뭐든 쓸 말이 있겠지.